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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괴담

[학교괴담][귀율] 밴드

- 본 글은 괴담 찻집의 주인인 '귀율'이 작성한 글입니다. 스크랩 시 꼭 출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 

 

 

 

고등학교 시절, 나의 꿈은 멋진 스테이지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자리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싶었다.


유일한 꿈이자 유일한 나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내 친구는 조그마한 밴드 동아리를 만들었다.

 

 

 

키보드 1, 보컬 겸 기타 1, 보컬 겸 베이스 1명 그리고 드럼 1


4명으로 이루어진 소수 밴드


어찌 보면 그 당시 우리가 얼마나 어리고 순수했는지 보여 주는 한 사실이다.

 

 

 

우리는 연주를 아주 열심히 했다.


방과 후에 교실에 남아서 몰래 연주를 하기도 했고,


밤 중에 몰래 음악실에 숨어 들어가 연주를 하기도 했다.

 

 

 

수능과 같은 다른 현실보다도 우리는 밴드를 사랑하고, 꿈꾸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갔다.

 

 

 

시간이 흘러서 우리는 마지막 학교 축제를 바라보게 되었다.


마지막 1년이란 시간을 우린 연습 속에서 살았다.


우리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해서 매일 밤마다 열심히 연습했다.

 

 

 

마침내 시간이 흘러 학교 문화제에서 우리는 온 전교생의 환호 속에서 마지막 연주를 끝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속했다.

 

 

20년이 지난 후, 각자의 성공한 모습으로 아침 12시에 음악실에서 만나자고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시간이 되었다.

 

 

 

잠시 동안의 안내 방송이 지속되고, 열차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색다른 느낌 이었다.


그렇게 연주를 끝마친 후, 20, 그리고 마침내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다.

 

 

 

모두가 어떻게 되었을 지 궁금했다.


모두가 성공한 가수나 밴드에 소속되었을지, 아니면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을지,


어쩌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유명해 졌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잠시 동안의 기다림이 끝나고, 마침내 나는 정류장에 내렸다.

 

 

 

28세의 약간이지만 아직까진 어린 나의 모습,


봉긋했던 가슴은 약간이지만 늘어져 버렸고, 초롱초롱했던 눈망울은 사라졌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내 자신은 초라했지만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했다.

 

 

 

어쩔 수 없이 빨리 겨우겨우 맞추어서 에 교실에 도착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모든 이들이 모여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빨리 뛰어 들어갔다.

 

 

 

문이 잠겨 있었지만 아주 손쉽게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친구들의 온기가 남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동작을 빨리 했다.

 

 

 

 

슬며시 들어선 교실마침내 각기 나이가 다른 나의 친구 전원을 만날 수 있었다.


 

 


-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작성한 공포 이야기 입니다. 태크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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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괴담 찻집 : 우리의 괴이한 이야기 (http://gyteahouse.tistory.com) ]를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