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괴담 찻집의 주인인 '귀율'이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크랩 시 꼭 출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 시 꼭 출처를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물의마도사 쥬비아'님의 친구분께서 겪으신 일 입니다
저는 서울 은평구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정확히 언제였는지, 또 몇 학년이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스카우트에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야영 캠프를 개최했었습니다.
스카우트 대원들과 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캠프라 무척 기대가 되어 그 날 바로,
단짝 친구와 달려가 선생님께 야영 캠프 신청을 했습니다.
야영 캠프는 선착순 신청이라 아쉽게도 저는 참가를 하지 못했고, 친구는 운이 좋게도
선발되어 저만 남겨 둔 채, 스카우트 대원들과 학교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저희 초등학교는 산 바로 아래에 있는데
예전 공동묘지 터에 학교를 지었다던지,
6.25 전쟁 때, 큰 싸움이 있었다던지 하는 흉흉한 소문이 있어
밤에는 경비 아저씨를 제외하곤 아무도 학교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런 초등학교에서 묵게 될 기회가 생겨,
당시 공포를 좋아했던 저의 친구로선 퍽이나 기대가 되었나 봅니다.
저에게 가기 전날부터 자랑을 하는데 정말이지 부러웠습니다.
친구가 들려주는 바로는 어떠한 야영 캠프와 마찬가지로 밥도 만들어 먹고,
장기 자랑도 하며 친구와의 생각과는 반대(?)의 즐거운 하루를 보냈나 봅니다.
음침하고, 어두컴컴한 캠프(?)를 바랬던 친구와는 달리 캠프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만족하지 못했던 친구는 밤에 몰래 다른 두 명의 대원들과 담력 시험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침에도 어두컴컴한 복도여서 인지 밤에는 더욱더 어두웠다고 합니다.
스카우트에서 지급하는 야광 팔찌를 차고, 학교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어두컴컴한 밤에 어두컴컴한 학교를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이지 오싹함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던 중, 친구는 목이 말라 대원들과 떨어져 학교 밖에 있는 급수대에서 물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 때였습니다.
우당 탕탕거리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체육관에서 들려 왔습니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살려 달라는 비명 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 퍼졌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모두가 자던 터라 소리에 깜짝 놀란 대장 선생님들이
뛰어 나오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였다고 합니다.
친구가 다른 두 대원들과 다시 만난 건 다음날 학교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무단 이탈로 인해 경고 처리까지 받은
두 명의 대원들의 얼굴은 정말이지 허탈해 보였다고 합니다.
친구는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대원들에게 물었고,
그 둘의 대답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친구가 물을 마시러 밖으로 나가 있었을 때, 다른 두 대원들은 계속 학교를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수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그 소리를 따라가 보았는데
체육관에 다가갈수록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 덥니다.
그리고 체육관에 들어선 순간 대원들은 할 말을 일은 채, 비명을 지르며 달아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체육관 가득히, 빽뺵히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공부하는 학생, 하얀 천을 뒤집어 쓴 사람 등,
체육관에 들어설 수 없을 만큼의 사람이 체육관 가득 들어차 있어 놀라서 도망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귀신들은 생기가 없어 사람들의 생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침에 수 많은 학생들이 서로 치고 박고 하며 생활하던 세상에서 제일 활기찬 공간을
밤에는 수 많은 귀신들이 점령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가끔씩 아무도 없는 학교에선 수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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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괴담의 원 출처는 http://blog.naver.com/love928928/100161384091 입니다. 괴담 찻집 주인장이 새로 작성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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